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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으니 떠돌아다녀야 하지 않나?/영국

[중세도시 체스터] 시간 여행 하러 갈 수 있는 영국의 소도시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4. 27.

[Ancient Roman City, Chester, UK] 시간 여행하러 갈 수 있는 영국의 소도시

체스터 동문과 시계

체스터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Dee강이 흐르고 웨일스에 가까운 북잉글랜드의 체셔 지방(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저자인 루이스 캐럴이 체셔의 데어스 베리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고양이 이름이 체셔/Cheshire Cat인가?) 도시이다.

 

중세시대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로 들어가는 순간 시간 여행을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대략 3km의 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어 성벽 꼭대기를 따라 걸으며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볼 수도 있다.

 

74년 경 건설된 로마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고, 많은 건물들이 빅토리아 시대에 복원되었는데, 그 건물들이 검은 색 기둥과 흰 벽(튜더 양식, Tudor style, 1485~1603, 고딕 양식의 수직적인 구성과 르네상스 건축의 화려한 장식이 섞여있는 후기 고딕 양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흑백 르네상스'라고 불렸다. 영국 최대의 동물원도 있어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강추!(영국 체스터 동물원 설립에 관한 드라마도 있다. 제목은 'Our Zoo')

 

체스터에서 꼭 봐야 하는 것 4가지!
1. Eastgate Clock(1899) : 영국에서 빅벤 다음으로 제일 많이 사진에 찍히는 시계로 동문 위에 있으며, 굉장히 섬세하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2. 로마 원형경기장 Roman Amphitheater : 영국에서 가장 큰 고대로마 시대의 원형 경기장 유적으로 발굴된 북쪽 부분은 누구든지 들어가 볼 수 있다. 남쪽은 묻혀있다고 ㅋㅋㅋㅋ

원형경기장

3. The Rows(ancient street) : 목조건물로 된 상점가이며 건물들이 연결되어 있어 비가 올 때도 비를 맞지 않고 걸을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쪽에 몰려있고 거리의 예술가도 쉽게 볼 수 있다.

4. 체스터 성당 Chester Cathedral(660~) : 유럽을 돌다 보면 그 성당이 그 성당 같지만 그래도 보지 않고 떠나면 서운해지더라고..

체스터 성당

이렇게 네 가지를 보겠다는 결심을 하고 체스터로 떠났다.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갔는데, 기차 비용은 버스(coach)처럼 얼마나 미리 예약하느냐에 따라 확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 뒀었다. 예를 들어 당일 기차표와 1달 뒤 기차표는 이렇게나 비용 차이가 크다는 것!

오늘 왕복 기차비용은 최저가가 대략 250파운드이지만 한 달 뒤인 5월 27일은 왕복 대략 100파운드 정도이다. 이것보다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는 시간대도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하면 살인적인 영국의 교통비를 확 줄일 수 있다. 런던에서 체스터까지 기차로는 2시간가량이 걸리며, 버스로는 4시간가량 걸린다. 버스로 갈 경우 1~5파운드짜리 티켓을 구할 수도 있으니 미리 잘 알아보고 구매 구매!

기차에서 내려서 동문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멀리서도 예쁘니 시계가 보인다. 그냥 그 아이를 향해 직진. 주변에 쇼핑거리가 형성되어 있어서 생필품 살 것이 있다면 구경 후 구매하기 편하다. 물론 5시면 대부분 닫으니 시간 계산을 해야 하지만 ㅎㅎ

성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길이 있어서 체스터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중간중간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서 언제든 포기 가능 ㅎㅎ

위에서 바라본 체스터 모습. 이 모습 보러 여기까지 왔다! 중간에 공사하는 파란 그물망만 없으면 완벽했을 뻔 ㅋㅋㅋ

체스터는 관광 수입이 크기 때문에 거리의 예술가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전문가가 나를 찍으러 왔으니 포즈를 취해주겠다"며 저를 콕 찍었던 분(저는 단지 캐논 100D를 들고 있었을 뿐인데요...)도 있고 잘생긴 터미네이터도 만날 수 있다. ㅋㅋㅋ

요기가 딱 중심이다. 사방이 다 아름다워서 발이 안 떨어졌다는....

아름다운 체스터 성당, 기부금제 무료 개방이었던 같다. 

원형경기장으로 가기 위해 짧게 성당 구경을 마무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하늘은 여전히 맑고 기분은 좋고~

경기장 옆으로 오래된 성터(?)가 남아 있었다. 영국 전역에는 이런 유적이 많은데 괜히 으스스하기도 하고 묘한 매력이 있다. 독일 친구 중에는 스코틀랜드의 무너진? 성들만 돌아보는 투어를 하는 친구도 있었다. 

https://www.google.co.kr/search?source=hp&ei=FlamXoWQE6mImAXOw4z4CA&q=ruined+castles+in+scotland&oq=ruined+cas&gs_lcp=CgZwc3ktYWIQAxgCMgIIADICCAAyAggAMgIIADICCAAyAggAMgIIADICCAAyAggAMgIIADoHCAAQRhD5AToGCAAQFhAeUNEJWNg0YLVUaAJwAHgAgAGRAYgBwAySAQQwLjEymAEAoAEBqgEHZ3dzLXdpeg&sclient=psy-ab

 

ruined castles in scotland - Google 검색

Can you recommend any such castles, or other historic ruins in Scotland? The type of castle that seemingly is in the middle of no where, with no facilities, no gift  ...

www.google.co.kr

그렇게 걷다 보면 보이는 Dee강. 

성벽을 따라 걷다보면 원래의 구시가지로 가게 된다. 

당일치기로 갔다 왔던 곳이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중세도시, 체스터. 

하늘은 맑았다 흐렸다 했지만 나는 너무 행복했다는~~~~ 아 그리워ㅜㅜ

결론은, 체스터 가세요 꼭 가세요! 영국 여행 짧게 하지 마시고 꼭 작은 소도시들도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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