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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으니 떠돌아다녀야 하지 않나?/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에서 만난 퍼핀/Puffin]이렇게 귀여운 새 본 적 있으세요?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4. 27.

북유럽 인근에 사는 퍼핀(대서양 퍼핀)은 철새라서 여름인 6~7월 경에 아이슬란드로 날아왔다가 겨울에는 다시 따뜻한 지중해 연안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몸길이는 대략 25~30cm 정도이고, 선명한 색의 대비가 특징이다. 

주로 해안 절벽, 목초지, 모래 해안에 서식하고 물속에 잠수해서 어류, 연체동물, 갑각류를 잡아먹는다고 한다. 

여름인 6~7월이 산란기인데 한번에 1개의 알을 낳고 40일 정도의 부화 기간 동안 암컷과 수컷이 함께 알을 품는다고 한다. 그 새끼 한 마리가 얼마나 소중할까..

아이슬란드에는 이 새를 모델로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실제로 나도 여러개 샀었다. 그중에 퍼핀 모양 귀걸이도 있었는데 ㅋㅋㅋㅋ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걸 샀는지 참......

나는 아이슬란드에서 2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있었기 때문에 퍼핀을 못 보고 갈 줄 알았다. 아쉬워아쉬워 중얼거리면서도 보고 싶다고 주변에 계속 말하고 다녔는데 아주 우연히 퍼핀을 보고 갈 수 있었다. 날이 따뜻해서 조금 일찍 온 걸까? 5월 초에 아이슬란드 남부의 Vik로 날아온 아이들을 만난 날.

2011년 아이슬란드에서 있었던 화산 폭발로 인해 이 인근 바다는 다 이렇게 검은 모래로 해변이 덮여있다. 그래서 항공에서 보면 아주 드라마틱한 광경을 많이 볼 수 있다. 

함께 간 친구들. 목적은 그냥 바닷 바람 쐬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것이었는데.... 

낭떠러지 근처에 매트리스가 있어서 ㅋㅋㅋㅋㅋ 함께 간 홍콩 친구에게 포즈를 부탁했다 ㅋㅋ 더러워서 눕지는 못하는 ㅋㅋㅋㅋㅋㅋㅋ 이 친구는 현재 아이슬란드에서 살고 있다. 홍콩에서 1999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비자가 좀 신기해서 유럽에서 무비자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했다.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호텔에 취업해서 아직도 아이슬란드에서 살고 있는 귀여운 친구 ㅋㅋㅋ 이 친구와 5일간 로드 트립을 했었는데, 홍콩식으로 계속 반대 차선으로 운전해서 화들짝 놀라며 차선 바꾸라고 소리친 적이 여러 번 ㅋㅋㅋㅋㅋㅋ 엉뚱하고 순수한 친구였다.

이분만 유일하게 아이슬란드인이셨는데, 굉장히 복잡한 가족사를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하고 따뜻한 분이셨다. 

내가 너무 좋아했던 스페인 친구. 키가 엄청 커서 나보다 한참 어리지만 나를 애기처럼 감싸고 돌아다녔다 ㅋㅋㅋ 화장하고 드레스 입으면 확 변하는 ㅋㅋㅋㅋㅋ 나름 하트 모양 돌이라고 신나서 들고 있는 것을 찍어줬었다. 

나는 발만 출현 ㅋㅋㅋㅋㅋㅋ 아이슬란드에서 열심히 신다가 버리고 온 신발 ㅋㅋㅋㅋ

이렇게 함께 간 친구들과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놀고 있으니 주변에서 갑자기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촉이 와 촉이! 그곳으로 뛰어가 보니 아니 이게 누구야? 귀한 퍼핀님 아니시니?ㅠㅠ 아니 너 길을 잘못 찾은 거 아니야?? 네가 벌써 올리가 없는데... 만나는 아이슬란드 인마다 물어봤었다. 오로라를 봤으니 퍼핀만 보면 된다고. 퍼핀 언제 오냐고. 다들 5월 말이나 6월 초에 온다고 했는데.... 너 날짜 계산 잘못한 거 아니니??? 

이 아이들은 날아와서 착륙할 때가 킬포다. 아니 그냥 퍽 하고 떨어지거나 부딪힌 것처럼 착륙한다고 ㅋㅋㅋㅋㅋ 보통 새들은 사뿐히 바닥에 서지 않나? 이렇게 퍽! 하고 땅이랑 충돌하는 새는 처음 봤다. 한참을 깔깔거리며 봤는데 ㅋㅋㅋ 정말 한참을 보며 사진을 찍고 환호하고 웃고.... 이 아이들은 우리 모두에게 정말 큰 환대를 받았다. 

사진 고수분이 찍으신 사진은 아래에... 역시 나같은 조무래기랑은 차원이 다르다ㅎㅎㅎ 뭔가.. 굉장히 희극적으로 생긴 것 같아서 분장한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ㅋㅋㅋㅋ 근데 한 입에 엄청 여러 마리의 생선을 물고 있는 것 같은데.. 욕심쟁이 구만?

퍼핀은 아이슬란드의 마스코트이기 때문에 기념품 점에 가면 항상 관련 제품을 볼 수 있다. 사고 싶은 아이들이 너무 많았는데...ㅠㅠ 워낙 물가가 비싸기도 하고, 긴 여행을 앞둔 시점이라 많이 구매할 수는 없었다. 부피가 작은 귀걸이랑 열쇠고리 몇 개랑 엄청 비싼(40만 원 정도) 우비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우비가 저렇게 비싸며.. 그걸 난 왜 산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그 이후 유럽 여행 다니면서 비 올 때마다 우산 안 쓰고 편하게 다녔다. 고품질임은 확실 ㅋㅋㅋ

그 우비는 이렇게 생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줘도 안 입는다고요????? 모자까지 쓰고 걸어 다니면 말 거는 사람도 없고 좋았는데......... 여행을 하면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하고... 그리고 말도 안되는 소비를 하기도 하는거. 그게 또 묘미랄까...........................................

결론은, 겨울에는 오로라, 여름에는 퍼핀을 볼 수 있는 신비의 땅 아이슬란드로 놀러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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