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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내나라/제주도

[수플레 맛집] 수블리, 제주도 최고 수플레 맛집으로 인정!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4. 27.

제주도 수플레 맛집, 수블리

집순이로서 여러 가지 목표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집에서 내가 만든 수플레를 먹어보는 것! 

 

달고나 커피도 에그 커피도 해봤지만 수플레는 너무 어려워 보여서 도저히 시도를 못하겠다.

나랑 같이 하겠다는 용자가 생길 때까지 우선은 사 먹는 걸로 ㅋㅋㅋ 

 

 

조천읍에 있는 수블리는 함덕이나 김녕에서 가기 가까운 곳이고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뚜벅이들도 갈 수 있다.

 

주변에 스위스 마을이 있어 살랑살랑 걸어 다니기에도 좋다.

 

유난히 해가 쨍쨍했던 날이라 입고 갔던 카디건을 머리에 둘러쓰고 다녔는데 ㅎㅎ

3월 날씨가 이렇게 좋다니~ 제주 좋구나~~~~(실제로 제주는 봄에 날씨가 안 좋다고... 비가 많이 온다. 일명 고사리비!)

 

이 곳에서는 흑백 사진을 찍어주는데 굉장히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친구들끼리 우정 사진 찍기 좋은 곳!

겨울 꽃이 많이 떨어져서 가끔 주워다가 사진도 찍고~

요렇게 버섯 같이 생긴 곳이 스위스 마을이라고 했던 것 같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귀요미 버섯집.

그렇게 걷다보면 수블리가 보인다.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지만, 괜히 걷고 싶어서 여기저기 걸어 다니면서 배꺼뜨리고 갔다.

빛이 좋은 날이라 카페가 더 이뻐 보였다(원래도 이쁜 카페지만 ㅎㅎ). 

애매한 시간대에 가서 손님은 없었지만,

먹고 싶었던 딸기 수플레와 치즈 수플레는 이미 매진...

 

그래서 밀크티와 티라미슈 수플레를 시켰다. 

실례지만, 혼자 와서 수플레 시키는 손님은 없나요? ㅎㅎㅎㅎ

 

조금 민망했던 게...

나도 혼자 왔지만 카페에 다른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혼자서 1시간가량을 큰 카페를 독점했다는 것ㅋㅋㅋㅋ

 

심지어 바나나 빼고 수플레는 다 먹었다.

이렇게 보들보들 맛있는 수플레를 남길 수는 없잖아... 진심 존맛탱...

 

이거 혼자서 다 먹고 40분 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니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무조건 라면각이야.... 

 

그래서 수플레 혼자 다 먹고 한 시간 뒤에 컵라면을 먹었다는 놀라운 이야기가 되겠슴돠......

 

아니 근데, 빵은 빵이지 밥이 아니잖아요(그렇게 치면 라면은 라면 아니냐고... 그냥 무논리)?

아니 그리고... 크림, 버터, 계란 잔뜩 먹으면 누구든 라면 생각나는 게 한국인의 보편성 아닌가요?

반박은 홈메이드 수플레로 받겠습니다만.

 

mindfulness

즉 현재 상태를 그대로 바라보고 수용하여서 내린 결정이었다.

 

빵 먹고 차 오래 타서 멀미하면 라면으로 해장하는 거.

그거 내 몸과 마음 상태를 이성으로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거니까(찔려서 백 번째 변명 중)

 

결론은, 수플레는 혼자서 다 먹지 맙시다. 하지만 여기 수플레 진짜 보들보들 탱탱 너무 맛있어요! 수플레 맛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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