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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내나라/제주도

[제주에서 김밥 사먹기] '다정이네'와 '제주 김만복' 포장 구매 비교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5. 4.

제주 유명 김밥집 '다정이네'와 '제주 김만복' 비교하기

다정이네와 제주김만복

테이크 아웃해서 먹기 제일 좋은 음식 중 하나인 김밥.

 

한번은 바다를 보며 여유 있게 먹고 싶어서,

또 한 번은 숙소에서 편하게 먹고 싶어서 주문했었다. 

 

먼저 가성비 최고인 다정이네 김밥.

동백 포레스트를 갔다가 근처에 있는 다정이네서 김밥집에서 네 줄을 포장해

바다를 보며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메뉴가 다양하고 재료를 푸짐하게 써서 좋으며 가격(한 줄에 3000원~4000원)도 나쁘지 않다. 

기본이 제일 맛있었고, 매운멸치는 나와 친구에게 너무 매워서 반 이상 남겼다. 

워낙 인기가 많으므로 꼭 미리 예약하거나 주문 가능한지 전화해보고 가야 한다. 

 

주인장분께서 주변에 경치 좋은 곳을 추천해주셔서 그 쪽으로 이동해 바닷바람 맞으며 호화롭게 먹었다. 

 

다음은 비주얼 갑인 제주김만복.

후기들을 보고 딱히 끌리지는 않았지만 숙소로 일찍 들어가고 싶은 날 포장해서 먹었다. 

 

전복을.... 다 갈아서 밥에 섞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전복 김밥인지 전혀 모르겠는 이 느낌은... 내가 둔감해서겠지?

 

비주얼은 좋지만 가격도 비싸고 두 번 사 먹을 것 같지는 않은 맛이었다. 

 

달걀도 내가 좋아하는 형태라기 보다는 먼가 일본 계란찜 같은 느낌이라서 별로.

그냥 동네 시장에서 충무김밥을 사 먹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은.... (나 너무 촌스러운가 ㅋㅋㅋ)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는 숙소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멋진 곳에 가도 이 두 가지가 불편하면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되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에 라오스 여행을 하는데, 

이용했던 숙소가 도로 근처여서 공기가 너무 탁했는데, 

그 때문이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그 숙소에 5일간 머물며 일행 8명 중 3명(나 포함)이 감기와 두통으로 앓아누웠었다. 

 

베트남 여행 때도, 

고수나 레몬그라스를 못 먹는 나는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너무 제한적이어서 신경 써주는 일행에게 늘 미안했었다.  

 

여행을 하면서 특정 지역, 나라에 간 것을 후회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저 두 나라는 여행 중에도, 여행 후에도 좋지 않은 기억이 가득하여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었다. 

 

반면 숙소에만 있어도 그 공간이 너무 안락하다면, 

또는 다른 관광지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해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기분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제주는 이미 오래전부터 관광지화 되었기 때문인지, 

넘치게 좋은 숙소와 식당, 카페가 있다. 

 

카페는 걷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도 대부분 만족했지만, 

숙소와 식당은 그렇게 선택하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많이 알아보고 리뷰도 찬찬히 읽어 보고 선택하는 편이다. 

 

특히 차로 이동 시 운동량이 적어선지 생각보다 많이 먹기가 힘들다는 게 의외로 불만이 되었다.

 

3끼를 다 먹고 간식까지 먹는 맛집 투어 또는 카페 투어를 하고 싶어도

일반적으로는 세끼를 다 먹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오후에 카페에 가고,

저녁에 식당을 가는 식으로 하루를 채웠는데(그렇기에 정말 가고 싶은 곳들을 선별해야 한다), 

저녁에 숙소에 바로 가서 편하게 먹고 싶을 때 가장 좋은 옵션이 김밥과 컵라면인 것 같다. 

 

물론 피자나 치킨을 시켜먹는 것도 좋지만, 

숙소가 배달 지역이 아닌 경우도 있고(실제로 서귀포에서 한 달 동안 지냈던 곳은 배달 가능한 음식이 동네 치킨집 한 곳 밖에 없었다),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특색 있는 제주 김밥을 선택하는 것도 좋기 때문이다.

 

가성비와 특수성, 위치를 따져서 선택을 할 때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근데 쓰다 보니 배.. 고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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