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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내나라/제주도

[제주기름떡] 세화 카페 '다복다복'의 JMT 메뉴!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5. 8.

기름떡이 뭔가요?? 응? 음... 맛있는거.....?

세화에 살 때 함께 했던 삼인방이 있었다. 

 

몇 년을 중학교에서 국어 선생님으로 일하다

임용 공부를 위해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 제주 한달살이를 위해 온 친구와

 

간호대 졸업과 병원 취업 사이 시간이 비어 제주에 내려왔던 친구. 

 

그 두 친구와 세화리에서 함께 한 시간은 대략 3주 가량이지만

추억이 너무 많아서 계절 몇번은 함께 한 느낌이 든다 'ㅅ'

 

그 둘과 아직은 서먹할 때 갔던 곳, 제주 세화리 카페 '다복다복'

 

 

집에서 가까워 '제주풀무질'이라는 동네서점 구경 후 설렁설렁 걸어서 갔다. 

 

 

밖에서 보는 건물 모습이 평범해서 큰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내부는 너무 이쁘게 꾸며두셔서 메뉴가 나올 때까지 한참 동안 사진을 찍었다. 

 

제주는 돌담이 흔해서 그런지 창을 내는 위치를 잘 조절하면 너무 멋진 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귤밭뷰지만, 돌담이나 바다가 보이는 것도 너무 멋지다. 

 

 

그렇게 사진을 찍으며 놀다 보나 나온 메뉴.

 

간호사 친구는 다이어트 중이었기에 늘 시키는 아메리카노(착한 가격 3000원)

국어 선생님은 과감한 메뉴 로투스 밀크셰이크(5500원)

나는 생크림 딸기 라테(5000원)

 

그리고 함께 먹었던 세 가지 종류의 기름떡+팥(7000원).

 

 

사과잼을 바른 떡과, 일반 떡, 인절미와 팥을 올린 떡이 아이스크림과 함께 나온다. 

제주스럽게 귤칩이 꽂혀있는 것은 기본. 

 

근데 저 인절미+팥 올려진 기름떡 진심 존맛탱....

한동안 떡을 먹지 않다 먹어선지 더 맛있었다. 

 

양이 적다고 볼 수는 없는데도 너무 적은 느낌...

없는 애교 다 끌어모아...

"아 더쥬쎼요 리필리필"을 외치고 싶었다는.......

 

 

 

제주도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몇몇 사람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오랜 대화를 했었다. 

 

그중 저 두 친구는 고마운 것도 미안한 것도 많은 친구들이다. 

 

나보다 동생이지만 언니처럼 따뜻하고 포근하게 우리를 감싸준 국어쌤.

간호사 막냉이랑 내가 처음에 어울리지 못하고 서먹서먹해해서 중간에서 많이 불편했을 텐데

늘 따뜻하게 웃으며 챙겨주고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기꺼이 시간을 내주었었다. 

혼자서 어딜 갔다 오면 빈 손으로 오는 법이 없었던 친구.

 

내 생일 아침에 미역국도 끓여주고, 

삼일 간의 서쪽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서는 도넛을 잔뜩 사 왔었고, 

함덕에 반나절 놀러 갔다 오면서 우리 먹으라고 크루아상도 사 오고,

잠깐 월정리에 놀러 갔다 오면서도 앙버터를 세 개나 사 와서 다음 날 아침으로 함께 먹기도 했었다. 

 

 

이렇게 착하고 정 많아서 어뜩하니..

 

따뜻하고 재밌고 성숙한 우리 국어쌤이

본인만큼 좋은 사람도 만나고, 임용도 얼른 붙어서 누구보다 당당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보고 싶은 우리 국어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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