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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으니 떠돌아다녀야 하지 않나?/영국

[줄리아나의 애프터눈티 클라스(Giuliana Orme)] 스콘과 샌드위치 만들기 in London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4. 24.

영국에 있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대부분의 티 하우스에서 크림티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스콘과 잼, 클로티드 크림, 차, 우유가 포함되어 있는데 대략 5파운드 정도 한다. 

나는 늘 얼그레이를 선택! 쓰지 않고 부드러워서 좋다. 

 

크림티(스콘, 잼, 클리티드 크림, 홍차, 우유)

 

스콘에 잼을 먼저 바르냐 클로티드 크림을 먼저 바르냐로 지역간 또는 개인의 선호도로 장난스러운 논쟁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영국인들이 많아서 같이 티를 마시는 경우 자주 질문을 했었다. 좋은 화젯거리, 늘 즐겁게 자기주장을 벌인다!

 

Cream Tea (CORNWALL VS DEVON)
Cornwall : 잼을 바르고 그 위에 클로티드 크림을 바른다
Devon : 클로티드 크림을 바르고 잼을 그 위에 올린다. 

 

나는 늘 클로티드 크림을 먼저 발랐는데, 그 이유는 그래야 클로티드 크림을 듬뿍 바를 수 있기 때문!! 클로티드 크림이 많을 수록 고소하고 맛있다 ㅎㅎ 물론 우유와 버터를 좋아하는 개취 때문인 듯. 

 

https://www.youtube.com/watch?v=lG_Rr51t2O8

4분 30초 쯤 부터 둘을 비교 설명하며 먹는다

 

애프터눈 티는 크림티에 비해 더 본격적인 느낌이랄까. 이는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고, 비싸기 때문에 2인 이상이 기분 내러 갈 때 이용해야 한다. 사실 모양은 이쁘지만 포함되는 것 중 좋아하지 않는 디저트가 많아서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손님이 왔거나 기분 내야하는 날 아주 가끔 갔었는데....음식 남기는 것을 싫어하지만 트레이를 다 비운 적이 한 번도 없다! 나에겐 꽤나 놀라운 일. 

 

런던에서 2주 정도 지낼 때 충동적으로 애프터눈 클라스에 참여했었던 적이 있었다. 

줄리아나의 Afternoon Tea Class.

금액은 90파운드고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위치는 St. John’s Wood tube station (Jubilee line) 근처, 메일로 자세한 설명을 보내준다. 

샌드위치 두 종류와 스콘, 스코티쉬 쇼트브레드(퍼석한 쿠키.. 같은..)를 만들고 함께 먹는다.

총 대략 2시간 가량 걸린다. 

 

https://www.afternoontealessons.com/home/

 

Home - Afternoon Tea

“I still think that the Afternoon Tea Class I attended in your lovely home was one of most enjoyable things I did last year.”

www.afternoontealessons.com

사실 클라스 자체보다 예쁜 줄리아나의 집에서 베이킹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신청했고, 레시피를 받았지만 그 이후로 한 번도 펼쳐본 적이 없다.. 찾아보면... 아마도... 집 어딘가에 있을.... 까???ㅋㅋㅋ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고, 예쁘게 마무리하고 플레이팅 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애프터눈 티의 역사나 홍차에 대한 이야기도 간간히 해주는데 굉장히 듣기 좋은 말투라 편안하게 배울 수 있다. 아마 외국인이라 더 쉽고 천천히 말하는 듯. 

 

 

지하철 내려서 조금 걸으면 되고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라 수업 끝난 후 산책도 했었다. 

비틀즈 포스터 따라 하러도 잠깐 가고 ㅎㅎ

 

오래된 전통 영국식 주택에 소소하게 장식을 많이 해 둬서 틈 없이 꽉 찬 느낌이 들었다. 

벽난로 키고 불 끄고 핫쵸코 마시며 영화 보면 너무 행복할 것 같은 느낌. 

 

사실 스콘은 굉장히 간단하게 구울 수 있는 편이고, 재료도 많이 들어가지 않아 집에서 만들어 먹기 좋은 편이다. 

실제로 영국에 있을 때는 외출하기 귀찮으면 해 먹기도 했고. 물론 줄리아나가 시키는 대로 하지는 않았고 그냥 대충 치대다 대충 덜어내서 대충 구워 먹었다. 클로티드 크림과 잼이 있으면 어차피 맛있으니까 ㅎㅎㅎ 클로티드 크림이 없으면 버터로 대체할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부분 버터와 먹는 듯....ㅠㅠ 

 

살짝 보슬비가 왔던 날 조용한 동네를 걸으며 줄리아나네 집을 나서던 기억이 몇 년 전인데도 아직도 생생하다....

영국도 코로나를 잘 이겨내야 할 텐데....ㅠㅠ

 

Stay strong!!!

 

결론은, 비싸요 하지만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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