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냄새 좋아하는 순남 씨와의 만남
시골 작은 디저트카페, 카페 미와
월, 수, 금, 일요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화, 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9시.
목요일 : 쉬어요.
세화리에 있는 작은 카페, 카페 미와는
주인장님이 직접 구우시는 케이크와 빵이 유명한 디저트 카페이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냥이....
순남이를 만나러 왔는데
주인장님께 여쭤봤더니 출근하지 않으셨다고ㅠㅠ 아쉬워라....(스포: 행복한 반전이 있었....
내가 카페를 갔던 두 시쯤에는
손님이 한 팀도 없었다.
내가 떠날 때는 5~6팀이 공간을 함께 했었고.
그래서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책도 고심해서 여러 권 고르며 시간을 보냈다.
너무 좋아하는 오래된 피아노.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공간으로 쏙.
혼자 온 나는 앉은뱅이 의자를 선택해서 앉았다.
조용히 책 읽다 가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고른 건 그림책.
사실 저 그림책 한 권 보고
나머지 시간에는
멍도 한 대 때려보다가
나중에 온 사랑스러운 손님(순남 씨) 구경도 하다가
노래도 주절주절 따라 불러보다가
그러면서 여유 있게 보냈다.
손님들이 들어차기 시작할 즈음 떠나리라 결심하고.
꽃과 마크라메, 이제는 카페에 없으면 어색한 아이들.
모든 메뉴는 텀블러 지참 시 500원 할인.
힐링이 된다.
행복하다.
카페 미와.
그렇게 느리게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다가온 손님.....
발 냄새 좋아하는 순남 씨....
제 발에 인사하러 오셨다가
서빙하는 주인장님의 발에 우연히 차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버퍼링 걸린 순간.
우리의 강렬한 첫 만남... ㅎㅎㅎ
순남 씨 뵈었으니 나는 이만 가리오..
오늘도 행복해똬...
그렇게 오늘도...
집사가 되고 싶지만 될 수 없는 떠돌이 집사의 이야기는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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