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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내나라/제주도

[제주한달살기] 미묘와의 따뜻한 데이트, 카페 미와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6. 10.

발 냄새 좋아하는 순남 씨와의 만남

 

 

시골 작은 디저트카페, 카페 미와

월, 수, 금, 일요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화, 토요일 : 오전 10시 ~ 오후 9시.

목요일 : 쉬어요.

 

 

세화리에 있는 작은 카페, 카페 미와는

주인장님이 직접 구우시는 케이크와 빵이 유명한 디저트 카페이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냥이....

 

순남이를 만나러 왔는데

주인장님께 여쭤봤더니 출근하지 않으셨다고ㅠㅠ 아쉬워라....(스포: 행복한 반전이 있었....

 

 

내가 카페를 갔던 두 시쯤에는 

손님이 한 팀도 없었다. 

 

내가 떠날 때는 5~6팀이 공간을 함께 했었고. 

 

 

그래서 이리저리 사진도 찍고, 

책도 고심해서 여러 권 고르며 시간을 보냈다. 

 

 

너무 좋아하는 오래된 피아노.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공간으로 쏙.

 

 

혼자 온 나는 앉은뱅이 의자를 선택해서 앉았다. 

조용히 책 읽다 가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고른 건 그림책.

 

 

사실 저 그림책 한 권 보고

 

나머지 시간에는 

멍도 한 대 때려보다가

나중에 온 사랑스러운 손님(순남 씨) 구경도 하다가

노래도 주절주절 따라 불러보다가

그러면서 여유 있게 보냈다. 

손님들이 들어차기 시작할 즈음 떠나리라 결심하고.

 

 

꽃과 마크라메, 이제는 카페에 없으면 어색한 아이들.

 

 

모든 메뉴는 텀블러 지참 시 500원 할인.

 

 

힐링이 된다.

행복하다.

카페 미와.

 

 

그렇게 느리게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다가온 손님.....

 

발 냄새 좋아하는 순남 씨....

제 발에 인사하러 오셨다가

서빙하는 주인장님의 발에 우연히 차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버퍼링 걸린 순간.

 

우리의 강렬한 첫 만남... ㅎㅎㅎ

 

 

순남 씨 뵈었으니 나는 이만 가리오..

오늘도 행복해똬...

 

 

 

그렇게 오늘도...

집사가 되고 싶지만 될 수 없는 떠돌이 집사의 이야기는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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