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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으니 떠돌아다녀야 하지 않나?/덴마크

코펜하겐에 아침 먹으러 갔어요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6. 15.

여유 있게 브런치 in 코펜하겐

 

한 달 동안 있었던 10월의 덴마크.

 

그때 지냈던 스키비라는 지역은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대략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주말에는 자주 코펜하겐으로 갔었다.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덴마크의 어느 축제일에 맞춰 금요일 오후 코펜하겐으로 갔었고,

토요일 오전에는 나름 핫하다는 어느 브런치 카페에 갔었다. 

 

그때에는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이상하게 들리는 그 말, 아침 먹으러 코펜하겐에 갔어요....

 

자주 하는 농담인

저녁에는 갈치구이 먹으러 제주도 갈까?

라멘 땡기는데 저녁은 일본에서 먹을래?

아침으론 스콘이랑 감자수프가 짱이지, 런던 콜?

 

이런 헛웃음 나는 유머같이 들려서.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이 곳은,

입구에서 보면 평범한 카페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누군가의 서재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흑백사진과

큼큼한 냄새가 날 것 같은 책과

짝이 맞지 않는 의자들.

 

 

여행자들도

현지인들도

섞여서

여유 있는 토요일 아침 브런치를 즐기는 곳.

 

 

그저 그런 호텔의 조식 뷔페 같아 보이지만

 

갓 구운 따뜻하고 포슬포슬한 빵과

신선한 연어,

거친 생과일 주스까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북유럽스러운 투박하고도 소박하고, 건강한 브런치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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