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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내나라/제주도

[백약이오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제주 오름1 - 효리네 민박에 나왔던 곳!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4. 25.

백약이오름

제주에는 오름이 200개가 넘는다. 각각이 높이, 난이도, 위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대중교통 접근 여부, 화장실 유무 등이 다르므로 미리 알아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뚜벅이였기에 대중교통 접근 여부가 제일 중요했는데, 백약이 오름은 같이 간 친구들이 차가 있어서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고 갈 수 있었다.

 

물론, 백약이는 근처를 가는 버스가 있어서 뚜벅이도 갈 수는 있다. 제주 교통편은 늘 카카오맵으로 검색, 버스 도착 시간까지 너무 정확하다. (하지만 타기 전에 목적지로 가는지 기사님께 물어보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 가끔 노선이 달라진다. 여러 번 당황했음ㅋㅋ)

 

 

주차장에 내려서 올라가는 길로 가다보면 나무로 발 디딜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두셔서 너무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주변 풍경도 예뻐서 사진 찍으러 많이 가는 곳. 앞에 보이는 오름이 높아 보이지 않아서 가볍게 시작했다. 물론 올라가면서는 헥헥거렸지만 ㅎㅎ 경사도 완만하고 걸어가기 편하게 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나 같은 초보자들이 편하게 갈 수 있다. 

 

요 계단에서 웨딩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는 ㅎㅎ 행복하세요!

 

백약이오름 입구

효리네 민박에서도 게스트 분들이 올라서 잠깐 등장했었던 나름 유명 촬영지 ㅎㅎ 또 보고 싶다 효리네 민박... 아직 제주 계시나요?? 'ㅅ'

 

효리네 민박 속 백약이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

 

제주 오름을 올라가면서 느낀 것은, 꼭 정상이 아니어도 중간 중간 풍경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

정상에서 보는 것과 중간 지점에서 보는 것의 차이가 있다. 카메라를 들게 하는 풍경이 끝없이 나오는데, 막상 찍으면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삭막하고 볼품없게 찍혀서 아쉽다 ㅎㅎ 나의 사진 실력도 문제겠지만, 아무리 발전해도 아직까지는 눈으로 보는 것만큼 생생하고 아름답게 담을 기술이 없는 것도 분명하다. 

 

같이 간 친구 중 한명은 내가 늘 축지법을 쓴다고 하는 친구인데, 카카오 맵에서 1시간 걸린다고 하면 30분이면 돌파하는 친구다. 같이 걸어가다 보면 지구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친구. 가고자 하는 장소가 정해져 있을 때는 늘 먼저 가라고 손을 휘저었다. 설렁설렁 걸어가며 주변 풍경도 보고, 사소한 농담도 하고, 사진도 서로 찍어주고.. 그러고 싶었는데... 이 친구와 있을 때는 요 점이 유일하게 아쉽고 힘들었다. 백약이에서도 까마득히 앞서 걸었던 친구 ㅎㅎ 정상에 올라가 나를 한참을 기다렸어야 했으니... 너도 고생이 참 많다ㅎㅎㅎ

 

30분 정도 걸어 정상에 오르면 이런 풍경.

아니 왜 꼭 정상에서는 브이를 하고 싶은지. 셀프 자랑과 함께 칭찬을 받고자하는 심리가 분명하다. 

모든 오름이 다 정상에 순환길이 있는 것은 아닌데, 백약이오름은 분화구가 정상에 움푹 파여 있기 때문에 순환길을 돌며 주변을 볼 수 있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이기 때문에 걷는 것은 쉽지만 워낙 커서 시간은 조금 걸린다. 대략 20분? 설렁설렁 걸으며 사진도 찍어서 좀 더 걸린 걸까. 

 

이렇게 설렁설렁 걷다보면 고도가 높아선지 바람이 엄청 불기 때문에 머리가 산발되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사진을 찍다 보면 날리는 머리가 같이 찍히는 경우가 많다 ㅎㅎ 

 

백약이오름 정상에서

결론은, 정상까지 쉽게 갈 수 있고 입구에 무료 주차장이 있으며 분화구 주변 순환길을 걸으며 제주를 만끽할 수 있어요,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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