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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으니 떠돌아다녀야 하지 않나?31

회사 근처 최애카페/식당 SUNBATHER 함박스테이크 맛집, 쿠알라룸프르의 선배더 작년 이맘때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지내고 있었고, 덥다고 투덜투덜거리면서도 여기저기 맛집을 많이 돌아다녔었다. 회사 근처에도 예쁜 카페나 유명한 레스토랑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여기, Sunbather였다. 엄청 맛있는 것도, 저렴한 것도, 인테리어가 독특한 것도 아니었지만 회사 근처에서 외식을 할 때는 꼭 한번쯤 언급했던 곳. 사랑스러운 하메와 한번 갔었고, 귀요미 런치메이트 언니와는 여러 번 갔었던, 느리고 조용한 카페이자 레스토랑. 이름과 어울리는 간판. 여름 향기. 저 작은 주방에서 슬로푸드인지 그냥 느린 건지 모르겠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음식이 만들어진다. 귀여운 메뉴판의 디저트 그림들과 내가 제일 자주 먹었던 비프 함바그. .. 2020. 6. 17.
코펜하겐에 아침 먹으러 갔어요 여유 있게 브런치 in 코펜하겐 한 달 동안 있었던 10월의 덴마크. 그때 지냈던 스키비라는 지역은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에서 대략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에 주말에는 자주 코펜하겐으로 갔었다.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덴마크의 어느 축제일에 맞춰 금요일 오후 코펜하겐으로 갔었고, 토요일 오전에는 나름 핫하다는 어느 브런치 카페에 갔었다. 그때에는 일상이었지만 지금은 이상하게 들리는 그 말, 아침 먹으러 코펜하겐에 갔어요.... 자주 하는 농담인 저녁에는 갈치구이 먹으러 제주도 갈까? 라멘 땡기는데 저녁은 일본에서 먹을래? 아침으론 스콘이랑 감자수프가 짱이지, 런던 콜? 이런 헛웃음 나는 유머같이 들려서.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이 곳은, 입구에서 보면 평범한 카페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누군가.. 2020. 6. 15.
스반홀름(Svanholm), 덴마크의 경제 공동체 방문기 한 달 동안 지냈던 덴마크의 내 집, 스반홀름(Svanholm) https://svanholm.dk/ Svanholm: Forside YES - vores projekt blev udvalgt :-) Tak for støtten - vi arbejder videre på at skabe et samlingspunkt for bæredygtighed Vi søger Realdanias pulje “Underværker”, så vi kan realisere drømmen om at skabe et bæredygtigt samlingspunkt på Svanholm. svanholm.dk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덴마트에서 한 달간 지냈던 경제공동체, 스반홀름. Our basis is forme.. 2020. 6. 11.
[유럽일년살기] 영국의 작은 섬 Kerrera 그리고 Tea Garden 3탄(마지막...) 버려진 성 투어와 뭍으로 떠난 여행 Kerrera 섬의 유일한 카페인 Tea Garden은 부활절부터 할로윈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에는 주 7일, 휴무 없이 달린다. 손님은 주로 페리를 타고 섬으로 하이킹을 오는 스코틀랜드인. 너무 신기했던 것이 이 무더운 시기에 그늘도 없는 섬을 1~2시간을 걸어 땀 흘리며 오고서는 따뜻한 티를 시켜서 뙤약볕 아래에서 먹는다는 것이었다. 차가운 탄산이나 아이스크림을 시키는 사람도 있었지만, 따뜻한 티 또는 커피 주문이 압도적으로 많았었다. (물론 아이스커피는 메뉴에 있지도 않음) 가끔 비가 오는 날에는, 실내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비를 맞으며 차를 마시는 손님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신기해하는 것은 나뿐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열심히 카페 일을 .. 2020. 6. 8.
[유럽일년살기] 영국의 작은 섬 Kerrera 그리고 Tea Garden 2탄 제 방과 정원을 소개합니다. 게르 게르는 나무로 만든 뼈대에 가축의 털로 짠 두꺼운 천이나 가죽을 씌운 몽골의 전통 가옥이다. 중국어로는 파오[包]라고 한다. 높이 1.2m의 원통형 벽과 둥근 지붕으로 되어 있다. 벽과 지붕은 버들가지를 비스듬히 격자로 짜서 골조로 하고, 그 위에 펠트를 덮어씌워 이동할 때 쉽게 분해 ·조립할 수 있다. 입구는 남으로 향하며 중앙에 화덕, 정면 또는 약간 서쪽에 불단(佛壇), 벽 쪽에는 의장함 ·침구 ·조리용구 등을 둔다.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자리가 정해 있고, 안쪽에 가장(家長)이나 라마 승(僧)이 앉는 상석이 있다. 게르는 바람의 저항이 적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Kerrera섬으로 멀고 먼 길을 간 이유가 이 곳의 유일한 카페 Tea G.. 2020. 6. 7.
[유럽일년살기] 영국의 작은 섬 Kerrera 그리고 Tea Garden 1탄 케레라 섬의 유일한 카페 "Tea Garden" 찾아가기 영국에는 Oban이라는 작은 해변가 도시가 있고(제일 맛있는 피시 앤 칩스를 먹은 곳), 이 곳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가면 인구 40명(오타 아님 주의) 가량의 작은 섬, Kerrera에 도착할 수 있다. 오반은 런던이나 에든버러에서도 가깝지 않고, 페리 역시 대략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오전에 잠깐 산책을 하러 오는 스코틀랜드 주민들이거나, 지질을 연구하는 학생 또는 학자들이 대부분이다. 이 섬에는 Tea Garden이라는 티하우스? 카페? 가 딱 하나 존재하고,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이 곳에서 잠깐의 휴식과 점심을 해결한다. 그곳은 방문객이 많은 4~10월까지만 오픈을 하고, 나머지 기간은 주인장의 여행.. 2020. 6. 3.
[유럽일년살기] 디자인 강국 덴마크, 쇼핑 욕구 뿜뿜! 오르후스에서 만난 덴마크 표 디자인 덴마크에 한 달 간 지내면서 주말마다 코펜하겐이나 오르후스, 로스킬데 등을 방문했었다. 오르후스에서 보낸 시간은 단 3일! 그 기간 동안 하루에 한 가지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그냥 설렁설렁 걸어 다니며 여유를 즐겼다. 영국이나 프랑스와는 또 다른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실용적이면서도 익살스러운 디자인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일분도 지루하지 않았다. 그렇게 걸어다니며, 또는 쇼핑몰에 들어가서 만난 디자인들을 자랑하려고 한다. 요즘은.. 플라잉타이거라는 덴마크의 다이소 같은 브랜드가 들어와서 어느 정도는 느낄 수 있겠지만 ㅎㅎ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로 대표되는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디자인 산업은 1930년대부터 북유럽 특유.. 2020. 5. 29.
[유럽일년살기] 히치하이킹 내기의 기억, Isle of Skye in Scotland 스카이 섬에서 히치하이킹을 누가 먼저 할 것인가 영국의 북쪽 애버딘이란 곳에서 살 때, 스카이 섬에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가장 친하게 지냈던 한국인 친구 한 명, 독일인 친구 한 명, 아르헨티나 친구 한 명 그리고 나. 이렇게 남2여2(이지만 전혀 서로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음)가 5일 간 긴 버스 여행을 떠났었다. 그때 나는 발목을 접질린 상태였기 때문에 걷는 것이 조금 불편했었고, 치타만큼 빠른 아르헨티나 친구와 다람쥐처럼 총총거리며 에너지가 좋은 독일 친구, 나만큼이나 사진 찍기에 열을 올리며 혼자만의 세계를 즐기던 한국 친구와 함께 다니는 것이 재밌으면서도 미안했었다. 그래서 반나절은 혼자 숙소에서 쉬며 친구들을 밖으로 보내고 저녁에 만났더니 잔뜩 미안해하며(워낙에 배려심과 공감 능력이.. 2020. 5. 27.
[유럽 일년살기] 아우구스부르크의 12월,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기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기 뮌헨에서 일주일을 보내면서 아우크스부르크를 갔었는데 미리 계획하고 준비했던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이곳은 굉장히 충동적으로 갔었다. 작정하고 게으르게 하루를 보내며 쉬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근처에 괜찮은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다며 추천해준 곳이 아우크스부르크였기 때문이었다. 뮌헨에서는 기차로 대략 30분이 걸리고, 비용은 왕복 25유로였다. 가까워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저녁 먹을 겸 이 곳에 갔었다.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 뮌헨 북서쪽 64km 지점, 독일 알프스 산지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레히강(江)과 베르타흐강이 합류하는 삼각지점에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기원은 BC 15년 로마제국의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에 설정된 군단 주둔지가 된 데서 비롯되며, .. 2020.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