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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내나라39

[제주한달살기] 혼자서 보내는 생일 - 비자림과 평대앓이 제주에서 혼자 생일을 보내는 방법 - 나가즈아! 요즘은 이 제도가 없어졌지만(애초에 왜 있었는지 의문... 음력이 그렇게 중요했나? 심지어 음력 생일은 1월...), 나는 생일이 빨라 학교를 일찍 들어갔다. 외우기 너무 쉬운 날, 2월 22일에 태어났고, 그래서 3, 4월 생인 동급생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일 년이나(?) 이르게 학교를 다녔다.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초등 동창 그룹 중에도 3월에 태어난 친구가 있는데, 가끔 "언니야~"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그 그룹에서 혼자 미혼이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도 많이 쳐서 "으이구 동생아, 막내야"라는 소리도 자주 듣는다. 올 1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제주에 있었던 나는, 혼자서 생일을 보냈었다. 2016년 생일을 맞아 혼자 스페인 여행을 했던 때.. 2020. 5. 24.
[제주 한달살기] 아인슈페너 맛집 수망일기, 근데 여기 너무 이쁘다! 수망일기, 아인슈페너 먹으러 갔다가 수제 인형에 완전 반함! 제주에서 겨울을 지내다 보면, 여기저기에 귤이 넘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소품점에 가도 예쁜 라탄 바구니에 귤이 담겨 있고, 식당에 가도 후식으로 귤을 주신다. 심지어 맘스터치에서 햄버거를 먹는데도 한라봉을 주시며 배부르면 가지고 가서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무엇보다 길을 걷다 보면귤나무 아래 잔뜩 떨어져서 썩어가는 귤을 볼 때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들어가서 멀쩡한 거 몇 개 주워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 번도 실행하지 못했다. 그냥.. 뭔가 마음이 아파서ㅜㅜ이걸 직접 기르시는 분들은 마음이 어떠실까.... 일 손이 부족하거나 판매가 부진해서 그냥 두는 걸 텐데....제주에서 놀고먹었던 입장이라 이 한 몸 불 살리며 일해드릴.. 2020. 5. 22.
[제주한달살기] 알오름에서 체력 소모하고 책약방에서 처방받기 in 종달리 알오름과 책약방, 작은 마을 종달리에서 노는 방법 제주 한달 살기를 계획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이 오름 투어였다. 오름을 오르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떨어진 체력 보충 겸 운동도 하고 멋진 광경도 보고.... 하지만 뚜벅이다 보니 여러 한계점이 있기도 했고, 또 오래 제주에 있다 보니 게으름신이 오셔서 생각보다 많이 가지는 못했다. 대략 10개 정도?? 친구들과 함께 가기도 했고, 혼자 간 적도 여러번인데, 그중 알오름은 갔던 오름 중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가 제대로 조사를 해 보지 않은 것인지, 길을 잘 못 들어선 것인지 생각보다 루트가 길어져서 대략 30분 걸린다는 블로그 글을 봤지만 나는 1시간 반 가량 걸렸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다거나 위험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르는 길에 어찌 된 일인지.. 2020. 5. 21.
[제주한달살기] 쿠킹클래스 in 감귤서점, 월정리 제주에서 난 재료로 요리해서 먹기 도전! 월정리에는 요리와 관련된 책을 판매하는 감귤서점이란 곳이 있고, 이 곳에서는 프라이빗 쿠킹 클래스도 진행된다. 에어비앤비 앱에서 예약했는데, 흑돼지 스튜, 딱새우 투움바 파스타, 귤소스 폭찹 스테이크, 당근 크림파스타, 발사믹소스 닭고기 버섯덮밥 등의 메뉴 중에서 선택 가능하고 1인당 대략 38000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요리는 보통 30분 정도 걸리고 생각보다 간단해서 재료만 있다면 집에서 언제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이다. 메뉴 개발 침 요리책 전문 출판사인 (주)레시피팩토리에서 운영하는 서점이라서 그런지 서점 내에서 온갖 요리책과 잡지, 요리 도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요리 하는데 서점 구경오는 손님들이 계셔서 조금 민망했다.. 뭔가 구분 .. 2020. 5. 19.
[제주게하 달에물들다] 모래놀이치료를 통해 나를 돌아본 시간 월정리 게스트하우스 '달에 물들다' 이름도 예쁜 월정리라는 작은 마을은, 길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참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다. 그 이유는 이 곳에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 한 달을 보낸 남원에서도, 한 달 반을 보낸 세화에서도, 인복이 많다 보니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단 4박 5일 지냈던 이 곳 월정리에서도 너무 많은 기억과 인연이 있었다. 아련.... 월정리는, 친구와 여행하다 먼저 보내고 갈 곳이었기에 여자 혼자 있기 불편하지 않은 숙소로 고르려고 노력했었다. 그래서 북적북적한 도미토리가 없으면서, 책이 많은 곳을 검색했었고, 특별한 심리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기에 큰 고민 없이 이곳을 예약했었다. 방에는 사각사각 소리 나는 깨끗하고 향기로운 이불이 있는 편안.. 2020. 5. 19.
[제주한달살기] 제주 최애 독립서점, 키라네 책부엌 일드 덕후에게 꿈같은 공간 올레길 4코스가 지나가는 곳에 있는 작은 마을 신흥리. 알맞은 시간에서 1분 거리에 있었던 최애 독립서점, 키라네 책부엌. '더쿠 마음 더쿠만 안다'는 마음으로 심쿵했던 공간. 골목 안에 숨어 있던 이 공간으로 들어올 때까지 서점이란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작은 주택 안에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키라네 책부엌은, 일본 드라마와 영화 덕후이신 키라님이 만든 공간으로, 공간 이름에 어울리는 온갖 종류의 음식 관련 책들, 도구, 재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내부 인테리어와 각종 소품들. 무엇보다 그 안에 가득 채워진 책들이 놀라웠다. 내가 일본 드라마와 영화를 열심히 보던 시기의 그 원작들이 잔뜩 있었기 때문에. 심지어 나는 있는.. 2020. 5. 18.
[우무푸딩] 제주도 여행 시 필수 코스, 어머 이건 먹어야해 우뭇가사리로 푸딩을 만들면 맛있을까? 제주 해녀가 잡은 우뭇가사리로 푸딩을 만들어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 우무. 디저트 카페이긴 하지만 내부에 먹을 수 있는 좌석은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포장해야 한다. 우무 푸딩에서 판매하는 푸딩의 종류는 총 세 가지로말차, 커스터드, 쵸코이며각 6300원이다. 만약 세 가지 모두를 한꺼번에 먹을 때는 꼭 커. 말. 쵸의 순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그래야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이 좀 후덜덜하지만,패키지도 예쁘고 맛도 독특해서 한 번쯤은, 꼭, 먹어봐야 한다! 푸딩이 담겨있는 통이나 스푼은 플라스틱이 아니라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PLA 용기로대략 90일 이내에 자연분해된다고 한다. (물론 기념으로 집에 두고 소품을 담아둔다면 자연분해되지 .. 2020. 5. 18.
[제주한달살기]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전통시장 나들이 전통시장에서 먹는 간식이 젤 맛있지~ 마트에서 시식하면서 먹는 음식이 실제로 요리해서 먹는 것보다 몇 배는 맛있고전통시장에서 먹는 만두나 핫도그, 소떡소떡은 주기별로 생각이 난다. 집 근처에도 전통 시장이 있는데, 그 곳에 가면 만두, 찐빵, 단팥죽, 핫도그, 핫바, 순대 그리고 여름에는 콩국까지 엄청난 유혹을 못 견디고매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몇 가지를 먹거나 포장해서 집으로 간다. 시끌시끌한 분위기를 싫어하지만 전통시장은 왜 좋아하는지 신기하다. (음식이 있어서겠지 머가 신기해...)여하튼 제주에서도 오일장이나 상설 전통시장을 자주 갔었다. 대부분을 친구와 함께 갔었는데 이곳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혼자서 버스 타고 갔었다. 버스를 기다리며 근처 편의점에서 산 최애 바나나 우유를 들고 이동. 제주도에.. 2020. 5. 16.
[책다방] 월정리 최고 인기 북카페, 다방이와 가방이 보러 출동! 책과 냥이를 좋아한다면 이곳으로, 월정리 책다방 세화와 함덕 중간쯤에 있는 월정리는 이름도 이쁘고, 바다 색도 이뻐서 제주 동쪽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들르는 동네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카페와 식당, 소품샵이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이 곳 책다방(@bookdabang153_jeju)이다. 오래된 단층 한옥 카페이고, 이쁜 냥이들인 가방이와 다방이가 있고, 시크한 주인장님이 계시고, 좋은 책이 많은 것이 책다방이 핫플레이스가 된 이유인 것 같다. 가방이와 다방이는 매일 출근하는 것은 아니고, 금토일에만 출근한다고 적혀있는데 내가 갔던 금요일에는 하얀 냥이인 다방이만 출근해계셨다. 너무 재밌었던 게 다방이가 주인장님을 향해서 야옹야옹 소리를 내면 주인장님이 왜, 또 머가 .. 2020.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