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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달살기] 혼자서 보내는 생일 - 비자림과 평대앓이 제주에서 혼자 생일을 보내는 방법 - 나가즈아! 요즘은 이 제도가 없어졌지만(애초에 왜 있었는지 의문... 음력이 그렇게 중요했나? 심지어 음력 생일은 1월...), 나는 생일이 빨라 학교를 일찍 들어갔다. 외우기 너무 쉬운 날, 2월 22일에 태어났고, 그래서 3, 4월 생인 동급생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일 년이나(?) 이르게 학교를 다녔다. 여전히 친하게 지내는 초등 동창 그룹 중에도 3월에 태어난 친구가 있는데, 가끔 "언니야~"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그 그룹에서 혼자 미혼이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도 많이 쳐서 "으이구 동생아, 막내야"라는 소리도 자주 듣는다. 올 1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제주에 있었던 나는, 혼자서 생일을 보냈었다. 2016년 생일을 맞아 혼자 스페인 여행을 했던 때.. 2020. 5. 24.
[유럽 일년살기] 생태 공동체 Beech Hill Community 방문기 영국 생태 공동체 Beech Hill Community에서의 일주일 https://www.youtube.com/watch?v=SxVo8jRpKe8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삶의 형태, 방식, 태도는 굉장히 다양하다. 영국에서 3년을 살고, 다시 1년간의 유럽 여행을 시작하면서, 내가 얼마나 나의 미래를 좁게 생각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비혼주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두려움에 혼자 사는 쓸쓸한 노후를 상상하며, 내가 잘 못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혼란스러워했었다. 그런데 유럽 일년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나의 삶을 한가지 모습으로만 상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었다. 그중 일주일 간 지냈던 영국 Devon 지역의 Beech h.. 2020. 5. 23.
[제주 한달살기] 아인슈페너 맛집 수망일기, 근데 여기 너무 이쁘다! 수망일기, 아인슈페너 먹으러 갔다가 수제 인형에 완전 반함! 제주에서 겨울을 지내다 보면, 여기저기에 귤이 넘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소품점에 가도 예쁜 라탄 바구니에 귤이 담겨 있고, 식당에 가도 후식으로 귤을 주신다. 심지어 맘스터치에서 햄버거를 먹는데도 한라봉을 주시며 배부르면 가지고 가서 먹어도 된다고 하셨다. 무엇보다 길을 걷다 보면귤나무 아래 잔뜩 떨어져서 썩어가는 귤을 볼 때마다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들어가서 멀쩡한 거 몇 개 주워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 번도 실행하지 못했다. 그냥.. 뭔가 마음이 아파서ㅜㅜ이걸 직접 기르시는 분들은 마음이 어떠실까.... 일 손이 부족하거나 판매가 부진해서 그냥 두는 걸 텐데....제주에서 놀고먹었던 입장이라 이 한 몸 불 살리며 일해드릴.. 2020. 5. 22.
[제주한달살기] 알오름에서 체력 소모하고 책약방에서 처방받기 in 종달리 알오름과 책약방, 작은 마을 종달리에서 노는 방법 제주 한달 살기를 계획하면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이 오름 투어였다. 오름을 오르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떨어진 체력 보충 겸 운동도 하고 멋진 광경도 보고.... 하지만 뚜벅이다 보니 여러 한계점이 있기도 했고, 또 오래 제주에 있다 보니 게으름신이 오셔서 생각보다 많이 가지는 못했다. 대략 10개 정도?? 친구들과 함께 가기도 했고, 혼자 간 적도 여러번인데, 그중 알오름은 갔던 오름 중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내가 제대로 조사를 해 보지 않은 것인지, 길을 잘 못 들어선 것인지 생각보다 루트가 길어져서 대략 30분 걸린다는 블로그 글을 봤지만 나는 1시간 반 가량 걸렸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다거나 위험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르는 길에 어찌 된 일인지.. 2020. 5. 21.
[마테호른] 산 하나 보겠다고 체르마트까지 가서 생긴 일 마테호른 보겠다고 왕복 열 시간 기차 타고 가서 내가 본 광경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 중 하나인 마테호른. 영화사 오프닝을 장식하기도 하고,스위스 대표 초콜릿 브랜드의 포장에 그려져 있기도 한 이 산. 이 산을 보겠다고 왕복 열 시간을 기차를 타고 이동했었다. 스위스는 물가 자체가 워낙 세기 때문에 무엇이든 비싼 게 놀랍지 않지만그중 기차 비용은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비행기 타고 이동하는 비용보다 비싸다. 유럽 1년 여행 중이었던 나는,한국에서 유럽여행할 때 준비해오는 유레일 패스를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이 되지 않았다.해당 지역 내 6개월 이상 거주 시 유레일 패스 구입 불가... 그래서 스위스 패스를 구매했었고, 그 가장 큰 이유가 체르마트로 이동해 마테호른을 보는 것이었다. 많은 나라에서 기차를 .. 2020. 5. 20.
[제주한달살기] 쿠킹클래스 in 감귤서점, 월정리 제주에서 난 재료로 요리해서 먹기 도전! 월정리에는 요리와 관련된 책을 판매하는 감귤서점이란 곳이 있고, 이 곳에서는 프라이빗 쿠킹 클래스도 진행된다. 에어비앤비 앱에서 예약했는데, 흑돼지 스튜, 딱새우 투움바 파스타, 귤소스 폭찹 스테이크, 당근 크림파스타, 발사믹소스 닭고기 버섯덮밥 등의 메뉴 중에서 선택 가능하고 1인당 대략 38000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요리는 보통 30분 정도 걸리고 생각보다 간단해서 재료만 있다면 집에서 언제든지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이다. 메뉴 개발 침 요리책 전문 출판사인 (주)레시피팩토리에서 운영하는 서점이라서 그런지 서점 내에서 온갖 요리책과 잡지, 요리 도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요리 하는데 서점 구경오는 손님들이 계셔서 조금 민망했다.. 뭔가 구분 .. 2020. 5. 19.
[제주게하 달에물들다] 모래놀이치료를 통해 나를 돌아본 시간 월정리 게스트하우스 '달에 물들다' 이름도 예쁜 월정리라는 작은 마을은, 길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참 오래 기억에 남는 곳이다. 그 이유는 이 곳에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 한 달을 보낸 남원에서도, 한 달 반을 보낸 세화에서도, 인복이 많다 보니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단 4박 5일 지냈던 이 곳 월정리에서도 너무 많은 기억과 인연이 있었다. 아련.... 월정리는, 친구와 여행하다 먼저 보내고 갈 곳이었기에 여자 혼자 있기 불편하지 않은 숙소로 고르려고 노력했었다. 그래서 북적북적한 도미토리가 없으면서, 책이 많은 곳을 검색했었고, 특별한 심리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기에 큰 고민 없이 이곳을 예약했었다. 방에는 사각사각 소리 나는 깨끗하고 향기로운 이불이 있는 편안.. 2020. 5. 19.
[베트남] 한국인처럼 먹기 VS현지인처럼 먹기 호찌민 한인 맛집과 현지인 맛집 비교 체험 호찌민에서 지내는 동안 대부분의 식사를 현지에 사는 한국인 친구와 먹었기 때문에,현지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었고, 한식당이나 한인카페도 자주 갔었다. 나는 완전 한식파여서 불만이 전혀 없었고친구가 이미 경험해보고 선택해서인지 갔던 식당들도 모두 너무너무 맛있어서여행으로 갔던 다른 베트남 지역들보다 훨씬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이게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알 수 없는 4일간의 맛집 탐방! 비행기에서 내려 호텔에 짐을 두고 바로 왔던 호찌민 첫끼!아르헨티나 식당인가본데, 호수 뷰가 너무 좋았다. 아직 베트남이라는 실감을 못하겠는 상태로 먹는 중. 친구가 근처에 사는 다른 친구들을 불러 함께 했던 저녁을 마치고단 둘이 온 스타벅스. 친구를 위해 준비한.. 2020. 5. 19.
[제주한달살기] 제주 최애 독립서점, 키라네 책부엌 일드 덕후에게 꿈같은 공간 올레길 4코스가 지나가는 곳에 있는 작은 마을 신흥리. 알맞은 시간에서 1분 거리에 있었던 최애 독립서점, 키라네 책부엌. '더쿠 마음 더쿠만 안다'는 마음으로 심쿵했던 공간. 골목 안에 숨어 있던 이 공간으로 들어올 때까지 서점이란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던 작은 주택 안에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잔뜩 쌓여있었다. 키라네 책부엌은, 일본 드라마와 영화 덕후이신 키라님이 만든 공간으로, 공간 이름에 어울리는 온갖 종류의 음식 관련 책들, 도구, 재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내부 인테리어와 각종 소품들. 무엇보다 그 안에 가득 채워진 책들이 놀라웠다. 내가 일본 드라마와 영화를 열심히 보던 시기의 그 원작들이 잔뜩 있었기 때문에. 심지어 나는 있는.. 2020.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