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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으니 떠돌아다녀야 하지 않나?/프랑스

[반고흐의 도시 아를Arles] 프랑스 남부에서 만난 반고흐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4. 28.

반 고흐의 영감이 되었던 남프랑스의 따뜻한 도시, 아를 

반 고흐가 1888년부터 1889년까지 대략 15개월간 머무르며 200여 장의 작품을 남긴 아름다운 프랑스의 소도시 아를. 

고흐 작품의 소재가 되었던 론Rhone강(아를의 별이 빛나는 밥)

기원전 46년 경 '율리우스 세자르'에 의해 세워진 아를은

고대 로마시대 때 무역으로 굉장히 번영했던 도시로 아직까지 로마시대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아기자기 귀여운 도시라고 생각하고 왔다가 만난 거대한 건물들. 

고흐는 밤의 카페, 도개교, 노란집(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 당해 현재는 볼 수 없지만 고흐와 고갱이 짧은 시간 동안 함께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해바라기,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아를 병원의 정원 등 굉장히 많은 작품을 이 곳에서 그렸다.

 

그래서 아직도 전 세계 사람들이 고흐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이 곳으로 찾아온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고흐에게 별 감흥이 없어서 심드렁하게 걸으며 골목의 창문 위주로 사진을 찍었었다ㅋㅋㅋㅋ

창문에 꽂힌 시절(나중에 포르투갈에 가서는 빨래에 꽂혔었다.)

 

아무도 관심 없는 누군가의 창문들..... 도대체 이런 걸 왜 찍은 걸까.. 그것도 아주 열심히!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

기차에서 내려서 요 작은 버스를 타고 가면 내가 원하는 아를 중심부에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아를에서 가야할 곳 6군데!

 


1. 포럼 광장의 반 고흐 카페

고흐가 밤의 카페라는 그림을 그린 곳으로 여전히 시그니처인 노란색으로 세팅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카페.

 

우울한 성향의 반 고흐는 해가 많이 드는 이 곳 남프랑스에서 처음에는 꽤 행복했던 것 같다.

이 곳 가페에 앉아서 햇빛을 받으며 영감을 얻었겠지

 

2. 아를 고대 극장(Le theatre andtique d'Arles)

로마의 시저에 의해 지어진 극장으로 1만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다고 한다.

현재에도 여름마다 영화제 등의 각종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왜 가지 않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만 여하튼 가지 않았다ㅋㅋㅋ)

 

출처:https://blog.naver.com/retspe/221570536469

3. 생 트로핌 성당(Cathedrale Sait-Trophime, 1190)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성당으로 입구에 최후의 심판이 조각되어 있다.

 

성당 안에는 성자들의 유골과 요한 바오르 2세의 피를 보관하고 있는 성물함 등도 있다. 

단체 여행팀이나 워킹 투어가 많은 도시기 때문에 무리지어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4. 에스파스 반고흐(구 아를 시립병원)

고갱과의 문제 때문이었는지 어떤 환청을 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귀를 자른 반 고흐가 입원해있던 병원이다.

 

지금은 문화센터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고흐가 그림을 그렸을 때 그 모습 그대로 화단이 정리되어있다. 

이 곳에서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는데,

한참을 감상에 젖어 정원을 구경하고 있을 무렵, 한 무리의 한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들어왔다.

 

대략 30~40명가량이었는데

어린 여자 가이드분께서 "여기는 다른 것 때문에 온 게 아니라 공짜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어서 왔어요. 다들 지금 미리 가두세요. 쉬는 시간 드릴게요."라고 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

 

아니 이 곳이 어떤 곳인데 그렇게 설명하고 마시나요ㅠㅠ 충격......

그 이후로 단체 관광은 가지 말아야겠다 다짐했었다.

 

물론 전문적이고 열정적인 가이드 분도 많겠지만

저런 식으로 하는 분과 어쩔 수 없이 며칠을 함께 보내며 여행해야 한다는 건 고문일 게 뻔하다ㅠㅠ

 

 

5. 원형 경기장(Les Arenes d'Arles)

지하에는 야수들의 우리가 있었다는 로마시대 유적으로 현재에도 연간 수차례 투우 경기가 열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기는 극혐... 잔인해..) 

 

 

6. 론Rhone강

뭔가 스산해 보였지만 이 곳에서 고흐는 많은 영감을 얻었을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래 걸으니 콧물이 찔끔 나왔다는...

 

 

사실 이 날은 저런 주요 관광지보다 괜히 벽도 많이 찍고, 사람도 많이 찍고,

그러느라 같이 간 친구랑 늘 떨어져 걸었다.

지금 사진을 보니 문뜩 미안해지네..ㅜㅜ

 

요렇게 살랑살랑 돌아다니다가 늦지 않게 기차 타고 돌아갔다는 이야기~

10월이라 바람은 쌀랑했지만 햇빛이 좋아서 돌아다니기 좋았다.

럭키! 

 

결론은, 고흐를 좋아한다면 꼭꼭꼭 가보세요! 동네 전체가 고흐의 영감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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