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종달리의 작은 독립서점, 소심한 책방
올레길 1코스와 21코스가 지나가는 작은 마을 종달리.
종달리는 작지만 걷다 보면 매력적인 공간들이 너무 많다.
세화에서는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데,
골목골목 매력적인 서점, 카페, 식당, 소품점, 공방들이 가득하다.
다음에 제주 한 달 살기를 하러 간다면 이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정 하는 마을이었다.
그곳에는 효리+상순 커플이 방문한 것으로 입소문이 난 유명한 서점 '소심한 책방'이 있다.
작지만 많은 책이 있고,
책방지기가 '소심한 책방'과 근처에 있는 '수상한 소금밭'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쓴 책도 있고,
북콘서트가 열리기도 해서 더 유명해졌다.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나다운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종달리는 그런 내 고민의 기착지였다고 생각한다.
생활의 불편함과 부족함 들을 겪어내며 내가 정말 바라던 것이 물질적인 풍요가 아님을 더 깨닫게 되었다.
좋은 사람들,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 그들이 있어주었기에 제주 시골의 고됨도, 불편함도 행복의 기억이 될 수 있었다.
그러니 어찌 내가 제주를, 동쪽 끄트머리 마을 종달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 수상한 기록
이 작고 소리없이 소란한 공간에 있다 보면,
어떤 책이든 다 읽고 싶어진다.
워낙 손님이 많아서 한자리에 앉아 쭉 책을 읽을 수는 없지만,
여러 명의 책방지기들이 '픽'한 책들의 '픽'한 이유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몇 권의 책을 읽은 느낌(느낌일 뿐, 책을 읽어야 읽은 거지......ㅉㅉ)이 든다.
혹시나 종달리에 들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소심한 책방과 종달리746, 그리고 책약방은 꼭 들러보세요!
그리고 마을을 설렁설렁 걸어다녀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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