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냥이를 좋아한다면 이곳으로, 월정리 책다방
세화와 함덕 중간쯤에 있는 월정리는
이름도 이쁘고, 바다 색도 이뻐서 제주 동쪽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들르는 동네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카페와 식당, 소품샵이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이 곳 책다방(@bookdabang153_jeju)이다.
오래된 단층 한옥 카페이고,
이쁜 냥이들인 가방이와 다방이가 있고,
시크한 주인장님이 계시고,
좋은 책이 많은 것이
책다방이 핫플레이스가 된 이유인 것 같다.
가방이와 다방이는 매일 출근하는 것은 아니고,
금토일에만 출근한다고 적혀있는데
내가 갔던 금요일에는 하얀 냥이인 다방이만 출근해계셨다.
너무 재밌었던 게
다방이가 주인장님을 향해서 야옹야옹 소리를 내면
주인장님이 왜, 또 머가 맘에 안 들어, 알았어 알았어 나가자
라고 대화를 하며 바깥구경을 시켜주셨다는 것.
사람 손 타는 것을 싫어하는 것 처럼 보였던 냥이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선을 잔뜩 받았고,
나는 다방이가 너무너무너무 귀여워 도저히 책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읽고 싶은 책이 잔뜩 있어 네 권이나 챙겨 왔지만
설렁설렁 두 권을 후루룩 보고 나머지 시간에는 계속 다방이만 쳐다봤다.
노골적으로 보면 싫어할까 봐 슬쩍슬쩍 곁눈으로 보고
사진도 안 찍는 척하면서 조용히 찍고....
그러나 나중에는 편안해진 건지 방석에서 한참을 자길래 조용히 다가가서 영상도 찍고 살금살금 만져보기도 했다.
왜 이렇게 냥이가 있는 카페에 가면 정신을 못 차리는지 ㅎㅎㅎㅎ
와... 진짜 하트 어택......... 심장이 쪼개졌다..ㅠㅠ
다방씨... 식빵 굽나요??
다방이 없~~~ 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 다방이...
사냥의 기억이 있는 거니?
그래서 주인장님이 저렇게 가방에 넣어주셨다.
그곳에서 편안하게 바깥공기를 쐬는 다방이.
책다방은 월정리 해변가에 있다.
바다가 이쁜 동네 월정리의 원탑 북카페!
책을 사거나 볼 수도, 음료를 마시며 조용히 쉴 수도, 나처럼 냥이만 하염없이 바라볼 수도 있는 곳.
월정리 책다방.
그리고 해질녘 바다로 살랑 살랑 걸아나와 석양을 보면 완벽한 하루 마무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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