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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내나라/제주도

[요요무문] 평대리 걤성 북카페 추천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5. 13.

평대리 바다 보며 커피 한잔 어때요?

 

평대리 역시 바다를 따라 쭉~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있다. 

 

 

평대리는 한달 넘게 지내던 세화에서 가깝기도 하고 올레길 20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자주 가곤 했었는데,

이 날은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 가서 잠깐의 수다타임과 긴 독서 타임을 가졌다. 

 

 

요요무문

명예나 명성이 보잘 것 없어

남에게 잘 알려지지 않음.

 

카페 이름의 뜻은 이러하지만 사실 요요무문은 당근케이크 맛집으로 아는 사람은 아는 단골이 많은 카페다. 

이 곳을 추천해 준 친구도, 

제주도에 올 때마다 꼭 이곳을 들른다고 했었다. 

 

주인장님이랑도 친하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때는 조용한 알바분이 계셨다. 시크 시크.

 

 

당근케이크 맛집이다 보니 메뉴에 토끼 세트가 있다. 

당근케이크와 당근주스의 조합. 

나는... 디저트에 채소가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당근케이크를 잘 먹지 않는 편이라 이 세트를 보자마자...

맞아.. 저건 토끼들이 먹는 거야..

난 이래 봬도 사람이니까...

 

그래서 딸기 타르트와 비엔나커피를 시켰다. 

친구는 당근케이크와 코코넛 커피 주문.

 

비엔나 커피 6500원

코코넛 커피 6500원

당근 케이크 6500원

딸기 타르트 7000원

총 26500원

 

오늘도 점심값보다 비싼 커피+디저트 값....

다이어트를 시작했으니 이제 디저트 값도 줄여야지....

 

*코코넛 커피는 내가 베트남에 갔을 때 1일 1 흡입했던 메뉴로,

코코넛 셰이크가 커피 위로 올라가거나 코코넛과 커피를 함께 셰이크처럼 갈아서 주는데 정말 맛있다!

그래서 베트남에 놀러 가는 친구들에게 콩 카페는 무조건 매일 가라고, 보일 때마다 가라고 했었다. 

 

심지어 베트남이 추울 거라는 것을 예상치 못하고 2019년 1월에 베트남에 간 적이 있었는데,

남들은 다 패딩 입고 다니는데

혼자서 팔랑팔랑 날리는 원피스를 입고(옷을 그런 것만 가져갔다..) 다니면서 벌벌 떨었는데도 이 메뉴를 먹었었다. 

한국이나 말레샤에서는 찾기 어려운 메뉴였기에 베트남에 왔을 때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ㅋㅋㅋ

 

근데 여기 있는 줄 모르고 메뉴판도 보지 않은 채

익숙하게 늘 시키던 아인슈페너 있어요?라고 한 뒤 비엔나커피를 받았다...

알바님... 메뉴판도 제대로 보지 않고 시키는 손님 싫죠..... 죄송.....

 

그래서 친구 커피 홀짝홀짝.. ㅎㅎ 맛있었다!

이 메뉴가 올여름 한국 어디에서든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되기를..... 

 

 

메뉴를 받고 바 형태로 바다가 보이는 좌석으로 옮겨서 각자 책을 읽었다.

 

내가 선택한 책은 '내가 30대가 됐다'라는 그림 에세이. 

 

30대가 곧 되거나,

된 지 얼마 안 됐거나,

된지 좀 됐는데 나이를 계속 잊고 살다가 누가 물어보면 더듬더듬 나이 계산하며 현타 오는 분들에게 강추. 

 

 

책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으로...

https://berryandmongnyong.tistory.com/8

 

[그림책] 30대면 무조건 공감할 책 '내가 30대가 됐다'

곧 30대가 되거나 막 됐다면 공감하지 않을 리 없는 책 '내가 30대가 됐다' 저는 어렸을 때, 아니 대학생 때까지도 30대에 대한 이상한 환상이 있었어요(순진;;).... 30대가 되면, 인정받는 커리어우��

berryandmongnyong.tistory.com

 

 

제주 카페들은 대부분 소품을 함께 판매하는 것 같은데 

요요무문에도 예쁜 소품들이 많았다. 

 

사고 싶었으나 자제(칭찬해)했던 그림 달력..

 

 

예쁜 제주 엽서들.

 

카페 내부 인테리어 소품들..

 

 

카페에서 나오면 문 바로 앞에 이런 장면이. 

 

 

계단을 내려오면 서서히 보이는 바다. 

 

 

평대리 카페, 요요무문.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서 눈을 뜨고 있기도 힘든 날이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참.. 고요해 보인다. 

 

 

내가 앉았던 자리를 보며.. 아련...

 

 

생각보다 내 취향의 책이 많지 않기도 하고,

장소 자체가 좁은 편이라 아쉬웠지만,

바다를 보며 비엔나커피를 홀짝홀짝할 수 있는 곳. 

 

길냥이 챙겨주시는 주인장님도 따땃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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