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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내나라/부산

유동커피, 커피 한 잔 하실라우? - 부산 카페 추천

by 딸기 먹는 몽룡이 2020. 6. 14.

전포 카페거리, 식빵(?) 만들러 간 유동 커피

 

꼼지락거리기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식빵(??)을 만들기 위해 서면으로 갔다. 

 

처음 가려던 곳은 전포 카페거리에 있는 다운트.

매장이 넓어서 눈치 보지 않고 식빵을 구울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지만

현재 공사 중. 

 

그래서 근처에 있는 커피스미스로 가려고 했지만 

저렇게 창을 다 열어 두고 에어컨이 없는 곳에서 

식빵을 굽다가는 분명 화를 낼 거 같아서 최종적으로 옮긴 곳이 유동 커피였다. 

 

 

워낙에 레트로 한 걤성을 좋아하는데

간판의 궁서체(바탕 체인가 ㅎㅎ)부터 맘에 쏙 들었다. 

 

 

간판에 그려진 분이 주인장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막걸리 56잔쯤 하신 것 같은 눈빛으로

커피를 권하는 곳.

 

 

점심을 먹고 바로 간 곳이어서 따로 빵을 시키지는 않았지만,

매장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빵이었다. 

 

사이즈가 특히나 맘에 들었는데 ㅎㅎ

(떠나기 전에 빵을 사서 가려고 했는데 막상 너무 배고파서 정신없이 나가느라 잊어버렸다. 아쉽...)

 

 

나는 비엔나커피

친구는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식빵 굽기 편안한 2층의 푹신한 소파로 갔다. 

 

 

빵빵한 에어컨에 창문을 열어두어서

시원함과 안전(코로나.. 환기 중요해ㅠㅠ)을 함께 갖추었다. 

 

올해 여름은 역대급으로 덥다고 하던데,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도,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고 있어야 하는 것도,

여러모로 벌써 걱정이다....

 

 

카페다운 굿즈들.

 

커피 내릴 때 쓰는 기계의 도구 이름들은 잘 모르지만,

커피 가루를 넣는 곳 안에 

커피 가루가 편평해지도록 누르는 프레서? 같은 것이 쏘옥 들어가서 

너무 귀여웠다. 

 

 

음침? 무료? 한 눈빛의 그분이 내 자리 바로 옆 창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자의식 과잉....

 

 

나름 상도 많이 받으신 듯 ㅎㅎ

 

 

진동벨에도 그려진 그ㅋㅋㅋㅋ

 

 

다른 곳 보다 아이스 비엔나커피의 양이 많기도 했고

위의 크림도 달달, 보드라워서 맛있었다. 

 

 

내가 만든 티코스터에도 올려보고(자랑 중),

먹지 못하는 식빵도 살짝 배치한 뒤 사진 열심히 찍기.....

 

그리고 내 안의 파괴본능도 발휘...

 

 

원래 라떼 아트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그것이 남아 있게 하려고 집착하는 편인데

저 아저씨를 마시고 싶지는 않아서

먹기 전에 미리 파괴했다 ㅋㅋㅋㅋㅋㅋ

 

파괴잼

 

 

그리고 식빵 굽기 시작....

 

 

중간중간 멍 때리면서 해서인지 네 시간 동안 딱 하나 완성.....

뜨개 초보를 벗어나고 싶어라....

 

 

지금까지 구웠던 식빵들을 옆에 두고 나를 채찍질하려고 했지만....

우유식빵, 녹차 식빵, 호밀식빵은 전투력 상실된 채 누워있었다. 

 

 

그렇게 식빵 한 조각 굽고 

밥을 먹으러 갔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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